배양육

배양육이 식량 안보와 기후 위기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 전망

elkeul-news 2025. 7. 13. 11:27

서론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전통 농축산업은 이제 인류의 식량안보를 유지하는 데 있어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폭염과 가뭄, 사료 작물 재배지 감소, 사육 가축의 전염병 리스크는 전통 육류 공급망을 점점 더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배양육은 기존 축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기술로 보완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배양육은 사료 작물에 의존하지 않고, 가축 사육 면적을 줄이며, 메탄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기후위기 대응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배양육이 왜 식량안보 강화에 도움이 되는지, 탄소중립·환경보호 관점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글로벌 미래 전망과 한국의 기회 요인까지 단계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전통 축산업이 식량안보에 미치는 구조적 리스크

세계 인구는 2050년까지 10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육류 수요도 현재보다 최소 7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전통 축산업은 이 수요를 뒷받침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첫째, 사료 자원의 한계입니다. 가축 1kg을 키우기 위해서는 평균 7kg 이상의 곡물 사료가 필요합니다. 기후변화로 사료 작물의 생산성이 떨어지면 육류 생산에도 직접적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둘째, 전염병 리스크입니다. 가축 집단 사육은 구제역, 조류독감 등 전염병이 한 번 발생하면 지역 전체 육류 공급망이 마비되는 상황을 반복해 왔습니다.

셋째, 환경 부담입니다. 전통 축산업은 농업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약 14~18%를 차지하며, 이 중 상당 부분이 반추동물(소·양 등)이 배출하는 메탄가스입니다. 기후위기 대응의 관점에서도 축산업은 큰 부담 요소입니다.

배양육이 식량 안보와 기후 위기에 미치는 영향

 배양육이 식량안보와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는 방식

배양육은 살아있는 가축을 대규모로 사육하지 않고, 세포주와 배양액을 이용해 실험실·생산설비에서 동일한 육류 단백질을 만들어냅니다. 사료가 필요 없고, 방목지나 사육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극심한 가뭄이나 사료 작물의 흉작에도 공급이 중단되지 않습니다.

또한 배양육은 전염병 리스크를 최소화합니다. 무균 배양시설에서 생산되므로 조류독감, 구제역과 같은 전염병이 확산될 경로가 차단됩니다. 항생제 사용도 거의 필요 없기 때문에 슈퍼박테리아 발생 위험도 낮습니다.

탄소중립 측면에서도 배양육은 강력한 카드입니다. 세계 주요 연구기관들은 배양육이 상업적으로 자리 잡으면, 전통 축산업 대비 최대 70~90%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생산에 필요한 물 사용량과 사육지 면적도 80% 이상 절감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전망과 주요국 전략

미국과 유럽연합,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 배양육 상용화를 선도하는 국가는 배양육을 단순한 식품이 아니라 식량안보와 기후위기 대응의 전략 산업으로 보고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국토가 좁아 자체 농축산업이 취약하기 때문에, 배양육과 식물성 대체육을 국가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핵심 축으로 삼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그린딜 정책과 ESG 규제를 통해 축산업의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친환경 단백질 전환을 위해 배양육 관련 스타트업과 공동 연구·규제 가이드라인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은 민간 투자뿐 아니라 FDA와 USDA가 공동으로 안전성 검증과 생산 표준화를 빠르게 진행하며, 배양육이 탄소국경조정(CBAM) 등 새로운 무역질서에서 유리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주목해야 할 기회와 과제

한국은 식량자급률이 40% 미만으로 낮아 기후변화나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수입 리스크가 큰 나라입니다. 이 때문에 배양육은 한국 식량안보를 강화할 중요한 기술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사료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축산 질병 리스크를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량생산 설비와 무혈청 배양액, 원료 세포주 관리 기술 등 핵심 요소의 국산화가 진행 중입니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은 배양육을 국가 전략 식량자원으로 보고, 파일럿 스마트팩토리와 공공 R&D 펀드, 수출 인증 인프라를 동시에 키워야 합니다.

또한 한국 소비자에게 배양육의 기후위기 완화 효과를 투명한 데이터로 설명하고, 학교 급식, 군 급식 등 안정적 초기 수요처를 통해 대량생산 체계를 조기에 구축해야 합니다.

 

 마무리

배양육은 단순히 새로운 고기가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 인류 식량안보를 위한 현실적 대안입니다. 한국은 기술과 규제, 소비자 인식이라는 세 축을 동시에 발전시켜 배양육을 국가 식량전략의 핵심으로 키워야 하며, 이를 통해 ESG 선진국이자 푸드테크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